영화 정보
영화 [데몰리션]은 2016년에 개봉한 드라마 장르의 작품으로, 장 자크 아노 감독과 브라이언 사이프 각본가가 제작했습니다. 주인공 제이크 질할렌과 나오미 와츠, 크리스 쿠퍼, 주다 루이스가 출연합니다. 영화는 인생을 바꾸는 사건 이후 개인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얘기합니다.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하는 인물은 데이비스이며 성공한 투자 분석가입니다. 그의 불편한 감정들과 등장인물과의 감정 교류를 풀어나가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슬픔, 정서적 단절, 자기 발견을 향한 느린 길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개인 비극에 대한 평범한 서사와는 달리 주인공이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확인하고 극복해 나아가는지 탐구하는 파격적이고 생소한 길을 택합니다. 인생의 고통에서 느껴지는 깊은 감정과 함께 각 등장인물의 고뇌를 보여주며 주인공의 감정적 여정을 통해 회복의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익숙한 감정의 [데몰리션] 줄거리
영화는 주인공 데이비스가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으며 시작됩니다. 아내의 죽음에 대해 무감각하게 반응하고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그대로 이어갑니다. 주변인물들은 그런 주인공을 보며 걱정에서 점점 기괴함을 느껴갑니다. 주변인물들의 반응에 주인공도 점차 괴리감을 느끼며 본인의 감정에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주인공은 이러한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기괴한 파괴의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일상 가전제품부터 자신의 집에 이르기까지 주변의 물건을 해체하려는 데이비스의 집착이 보입니다. 그러던 중, 주인공은 아내가 사망한 병원에서 만난 기계 고장에 대해 불평하며 작성한 편지에 아내의 죽음에 대한 감정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고객 서비스 직원인 줄리에게 편지를 작성하며 주인공의 상황, 느끼는 감정, 괴리감, 혼란 등을 편지에 적어 보내게 되었고 줄리와 그의 아들 크리스와의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줄리와 크리스는 데이비스에게 익숙한 일상을 경험시켜 주며 그가 깨닫지 못하고 있던 감정들을 일깨워 주기 시작합니다. 감정 재구성의 여정을 겪으며 그동안 못 봤던 가족의 불편함, 배신, 모순까지 느끼게 되며 주인공이 믿고 있던 사실들이 파괴되기 시작합니다. 데이비스는 자신의 삶을 재정립하기 위한 여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직면하게 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데이비스의 정신처럼 파편화되어 있습니다. 성찰의 순간, 충동적인 파괴 행위, 새로운 관계의 어색함 사이를 끊임없이 오갑니다. 예측할 수 없는 구조는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의 본질을 반영하고 데이비스의 예상할 수 없는 행동들은 관객들에게 형용할 수 없는 감정과 많은 생각을 요구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의도
심리적인 관점으로 볼 때 비통함을 파격적으로 묘사한다는 점이 충격적입니다. 데이비스의 애도하는 모습을 묘사하기보다는 아내의 죽음에 대한 감정을 상상하도록 하게 합니다. 감당하지 못하여 무감각해진 것인지 정말 아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데이비스의 기괴한 파괴는 주변의 물리적 대상을 해체함으로써 감정의 장벽을 해체하는 것에 대한 은유적 표현입니다. 이 행동을 보는 관객들은 황당함을 느끼도록 의도해 놓은 것입니다.
데이비스 주변의 인물인 줄리와 크리스는 주인공의 혼란을 반영하는 역할을 합니다. 줄리의 삶은 엉망이고 크리스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 아들입니다. 비록 이상하고 비이상적인 방식이지만 이 셋은 천천히 서로의 치유를 돕는 형태를 만들어냈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지저분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파괴를 당하기도 재건축을 하기도 여러가지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고 말합니다.
영화 총평
[데몰리션]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영화가 아닙니다. 목표와 의미를 끝까지 알려주지 않는 전개, 이해할 수 없는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감정들은 관객들에게 질문을 할 뿐, 답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5번을 봤습니다. 시청할 때 마다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당황, 감동, 기괴, 공감, 회복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겪을 때마다 보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 내가 파괴를 해야 하고 내가 재건축을 해야 하는 이 모순적인 감정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5번이나 봤지만 아직도 이 영화를 정리하라고 하면 어렵다고 느낄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추상적인 스토리텔링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고민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입니다. 때로는 치유하기 위해 더 이상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을 먼저 파괴해야 더 나아갈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영화 [데몰리션]이었습니다.
이 리뷰를 보고 영화를 시청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영화를 시청한 후에 다시 와서 제 질문에 답을 해주시면 영화의 재미를 더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1.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을 보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처음에 사회가 이런 상황을 만들게 했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영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2. "아내, 남편, 자녀가 죽음을 맞이했다고 했을 때 아무 감정이 들지 않는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해 보셨나요?
저는 오히려 편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회피를 할 수 있게 해 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그만큼 느껴지는 슬픔이 너무나 거대하여 나를 죽이게 되는 것은 아닐지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3. 여러분은 현재 나에게 중요하지만 무관심하게 대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울었던 이유는 가족이 생각나서 울었습니다. 나도 너무나 익숙해 일상 중 하나라고 느껴지는 내 가족들이 죽었을 때 저렇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터무니없는 상상을 했었습니다. 너무나 무서워서 울었던 것 같습니다.
4. 여러분은 영화를 보는 도중, 보고 난 후 어떤 감정들을 느끼셨는지 단어로 설명 가능하신가요?
저는 못했습니다. 여러 번 본 후에야 간신히 몇 단어 꺼내볼 수 있었습니다.